나는야 자랑스런 합신 37기!

허남혁/M.Div.2 0 2,263 2014.11.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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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은혜로 합동신학대학원에 들어와 공부한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어제 들어온 것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르다. 나는 대학원 진학에 있어서 총신대학원과 합동신학대학원 사이에서 어디로 갈지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무렴 총신교단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고, 그 사건으로 인해 주저하고 있을 때, 목사님의 추천으로 합동신학대학원 입학설명회에 참석하였다. 그때 김학유 교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내 마음에 꼭들었다. “큰 목회하고 싶은 분들은 큰 교단으로 가세요. 우리학교는 그런 학교가 아닙니다. 바른 신학을 배우고 싶으신 분들만 오시는 학교입니다.” 그때 아내와 함께 왔었는데 학교의 정신이 참 좋은 학교라고 서로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우여곡절 끝에 입학을 했고 헬라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에피소드 1: 정신적 구원을 경험케 한 동계 헬라어 강좌.
   헬라어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던 나는 “헬라어가 크게 어렵지 않겠지?”라는 생각에 예비학습에도 가지 않았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것도 모른 체 아내와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첫 시간이 시작하기 전까지는 즐거웠었다. 첫 시간이 시작되고 하루에 배우는 진도의 양과 빠른 속도에 눈뜬 봉사가 되어 교수님의 눈을 피해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뒷자리에 숨어서 지냈다. 그때 마음속으로 그만 둘까라는 생각을 수십 번을 했다.    어느 날 여자 동기가 수업 시작 전에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라는특송을 했다. 난 눈을 감고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때 이복우 교수님께서 위로해 주셔서 다시 힘을 얻었던 것 같다. 하나님께 내 마음의 어려움이 상달되었는지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몇몇의 귀한 동기들이 자신들의 공부는 뒤로 미루고 부진한 나를 도와줬다. 난 그 귀한 보물들 덕에 헬라어라는 사망의 계곡으로부터 겨우 구원을 받았다. 지금도 진심으로 그들이 고맙다. 아마 평생토록 잊지 못할 것이다.

에피소드 2: 나는야 코파(코골이)다.
  학교에 입학한 후 첫 학기를 빼고, 3학기 동안 줄곧 생활관 301호에서 생활하고 있다.  오래 살아서 그런지 아주 이젠 내 방 같은 느낌이 든다. 첫 학기 때는 코파방이 없었기 때문에, 함께 방을 사용하는 다른 학우들에게 눈치도 보이고 많이 미안했다. 너무 미안해서 항상 방에서 제일 늦게 자려고 애를 썼었다. 다행이 이제는 마음 놓고 잘 수 있다.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생활관 301호 모두가 코를 골기 때문이다. 코파방을 만들어준 관생회의   아이디어와 배려가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지, 또한 모두다 코를 고는 301호의구성원들의 배려가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감사의 조건인 것 같다.

  합동신학대학원에서의 2년 동안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지만, 특별히 기억되는 일들은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합동신학대학원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 도와주고 아껴주는 모습들이다. 합동신학대학원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이런 사랑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합신인으로 함께 하는 지금이 너무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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