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방문해 주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합신은 개혁주의 신학에 근거한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교육이념으로 하여, 1980년 11월 11일에 개교하였습니다(초대 원장 정암 박윤선 박사). 지난 45년 동안 합신은 신구약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이심을 고백하며,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 경건한 신자를 양육하는 일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합신의 교육목표는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요21:15-17)라는 우리 주님의 명령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습니다. 주님의 양 떼를 잘 먹이고 목양하는 사역자를 양성하는 것이 신학교가 존재하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 요 21:15의 ‘어린양’ 아르니아(ἀρνία)는 아주 ‘어린 양’을 의미합니다. 양 떼 가운데 이제 막 거듭난 초신자나 영적으로 미성숙한 어린 신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잘 먹이라는 의도에서 주님은 ‘내 어린 양’을 구분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합신의 신학 교육이 추구하는 실천적인 목표는 성경이 선포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선포하며, 양 떼에게 개인적으로도 잘 먹이는 목자를 키워내는 것입니다.

“내 양을 치라” - 많은 신학교가 가지고 있는 약점은 “내 양을 치라”는 주님의 명령과 관련이 있습니다. 신학교에서 학생들은 주로 성경을 배우거나 신학적 지식을 쌓는 것에만 만족하기 쉽습니다. 목회자 양성 기관에서 목회의 본질을 몸으로 체득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합신은 목회적 돌봄에 관심을 두었던 정암의 뜻을 발전적으로 계승하여 HMS(합신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총장 역시 담임 목사의 마음으로 M.Div.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면담하며 목양하고 있습니다. 합신은 신학과 목회를 통합하는 신학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내 양을 먹이라” - 겔 34:14에서 주님은 양 떼에게 “좋은 꼴을 먹이고,” “살진 꼴”을 먹이시겠다고 선언합니다. 합신이 추구하는 개혁신학은 자연식에 해당하는 ‘좋은 꼴’과 ‘살진 꼴’을 먹이는 좋은 목자를 양성할 수 있습니다. 재학생은 매 학기 개혁신학의 ‘좋은 꼴’과 ‘살진 꼴’을 맛보며 개혁신학에 대한 이해를 넓혀갈 것입니다.

‘오직 성경’의 좋은 꼴을 먹이며, 오직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목양하는 바른 교회가 합신 교회의 특징입니다. 주린 영혼들이 자연식 맛집으로 소문난 전국 곳곳의 합신 교회에서 바른 신학의 ‘살진 꼴’을 먹고 활력을 얻어 바른 신자의 삶을 살아 낼 때 한국 교회 전체가 건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주님께서 45년 전에 친히 세우셨고, 지금까지 인도하셨으며, 앞으로도 들어 쓰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이러한 소명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제 저는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을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의 소명 공동체인 합신으로 초청합니다.